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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 줄 장력 완전 정리 — Low·Medium·High·Extra-High 텐션별 수치 비교

텐션 데이터, 생각보다 명확하게 수치화돼 있습니다

클래식기타 줄을 고를 때 “High Tension이 소리가 크다”는 말은 많이 들어도, 실제로 몇 kg 차이인지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D’Addario가 공개한 공인 장력표와 국내외 클래식기타 커뮤니티에서 집계된 후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Low·Medium·Normal·High·Extra-High 텐션을 항목별로 비교합니다.


통념 A — “텐션이 높을수록 무조건 소리가 좋다”

실제 데이터는 다릅니다.

D’Addario 공인 장력표 기준으로 Normal(EJ45)과 Hard(EJ46) 트레블 세트의 전체 장력 합계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텐션 등급 트레블 합산 장력 (kg) 베이스 합산 장력 (kg) 총 장력 (kg)
Low (예: EJ43) 약 27.2 약 27.6 약 54.8
Normal (EJ45) 약 32.4 약 30.1 약 62.5
Hard (EJ46) 약 37.5 약 32.8 약 70.3
Extra-Hard (EJ44) 약 40.1 약 35.2 약 75.3

수치 출처: D’Addario 공개 Technical Data Sheet (2023) — 기타 브랜드는 자체 측정값 별도 적용.

Low → Extra-Hard 구간에서 총 장력 차이는 약 20kg입니다. 이는 기타 브릿지에 걸리는 인장 하중 차이이기도 합니다. 출고 상태가 Normal Tension용으로 셋업된 기타에 Extra-Hard 줄을 장착하면 넥 릴리프(넥이 앞으로 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줄 교체 후 셋업 재확인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넥 릴리프(neck relief) — 기타 넥이 줄 장력에 의해 앞쪽으로 살짝 휘는 정도. 줄 높이·인토네이션에 직결됩니다.


통념 B — “High Tension은 손가락이 많이 아프다”

부분적으로 사실이지만, 소재 변수가 더 큽니다.

프렛 압력(fretting force)은 장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줄 직경과 소재가 함께 작용합니다.

줄 소재 트레블 1번 줄 직경 (Normal 기준) 특징
나일론 (클리어) 약 0.71~0.74mm 표준 — 탄성 높고 손에 부드러움
나일론 (폴리싱) 약 0.71~0.73mm 표면 마찰 낮음
카본 (플루오로카본) 약 0.63~0.66mm 동일 장력에서 직경 약 10~12% 가늘어 프렛 압력 낮아짐

카본(플루오로카본) 줄 — 탄소 계열 소재로 만든 트레블 줄. 나일론 대비 직경이 가늘어 같은 장력이라도 손끝에 닿는 접촉 면적이 줄어듭니다.

Hannabach 1869HT처럼 카본 트레블을 채택한 High Tension 세트가 “High Tension인데 손이 덜 아프다”는 평을 받는 이유가 이 직경 차이입니다. 단, 음색은 나일론 대비 더 밝고 날카롭게 바뀌므로 취향 확인이 필요합니다.

YouTube · Carbon Vs Nylon Classical Guitar Strings – Normal Tension

통념 C — “줄 교체 후 바로 연주하면 된다”

텐션별 음정 안정화 시간이 다릅니다.

나일론 줄은 금속 줄과 달리 장착 직후 스트레칭 기간이 필요합니다. 아래 수치는 국내외 클래식기타 포럼 및 유튜브 측정 영상에서 집계한 평균 데이터입니다.

텐션 등급 안정화 완료까지 평균 기간 초기 피치 드롭 폭
Low 1~2일 약 20~30센트
Normal 2~4일 약 30~40센트
Hard 3~5일 약 35~45센트
Extra-Hard 4~7일 약 40~55센트

센트(cent) — 음정 단위. 반음(semitone) = 100센트. 40센트 드롭이면 반음 아래에 가까운 피치 저하입니다.

High·Extra-High 텐션일수록 초기 피치 드롭이 크고 안정화에 더 오래 걸립니다. 연주 전날 밤 교체해 당일 튜닝이 맞을 거라는 가정은 Normal 이하에서만 유효합니다. 중요 발표·시험 일정을 앞두고 있다면 최소 3~5일 전 교체가 데이터상 안전합니다.


스펙 비교 — 이 글에서 다룬 스트링 4종

| 제품 | 텐션 등급 | 트레블 소재 | 베이스 소재 | 가격 (단일 세트) |
|—|—|—|—|
| D’Addario EJ45-3D | Normal | 클리어 나일론 | 실버 와운드 | 약 9,000원 (3팩 ÷3) |
| D’Addario EJ46-3D | Hard | 클리어 나일론 | 실버 와운드 | 약 9,000원 (3팩 ÷3) |
| Savarez 500CJ | Hard (트레블) / Normal (베이스) | 크리스탈 나일론 | 코럼 실버 | 약 22,000원 |
| Hannabach 1869HT | High | 카본 | 골드 합금 | 약 68,000원 |


그래서 입문자는 어떤 텐션을 골라야 할까

수치를 놓고 보면 선택 기준이 좁혀집니다.

Normal Tension 먼저 시작하는 이유 세 가지:
1. 총 장력 약 62~63kg — 기타 셋업 변경 없이 출고 상태에서 바로 사용 가능
2. 음정 안정화 2~4일 — 텐션 변화를 빠르게 체감하고 비교 기준으로 쓰기 적합
3. 손끝 굳은살 형성 전에 프렛 압력 낮아 장기 지속이 쉬움

High Tension으로 넘어갈 신호:
– Normal Tension에서 음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반복될 때
– 기타 셋업(줄 높이·인토네이션)이 안정적으로 잡혀 있을 때
– 발표·레코딩처럼 프로젝션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카본 줄 시도 시점:
– Hard 이상 텐션이 필요하지만 손끝 통증이 지속될 때
– 음색을 나일론보다 더 선명하고 밝게 바꾸고 싶을 때


줄 교체 전 기타 상태 확인 — 셋업 포인트

셋업(setup) — 줄 높이(액션), 인토네이션(개방현과 12프렛 음정 일치 여부), 넥 릴리프를 조정하는 작업. 텐션이 크게 바뀌면 이 세 항목이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Normal → Hard 이상으로 텐션을 올릴 때 셋업 재확인을 권장합니다. 매장 셋업 비용은 통상 3~7만원선이며, 줄 교체와 함께 의뢰하면 같이 처리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schoolmusic.co.kr에서 문의하거나, 낙원악기상가 클래식기타 전문점에서도 셋업이 가능합니다.


다음 주제 예고

다음 글에서는 클래식기타 스트링 교체 주기를 연주 빈도·장르·소재별로 정리합니다. 줄이 언제 수명을 다했는지 수치로 판단하는 기준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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