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건반을 고른다’는 말의 무게가 브랜드마다 다르다
세 제품 모두 ’61건반’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가격은 17만원에서 219만원까지 12배 넘게 벌어집니다. 같은 건반 수라도 설계 목적이 완전히 다른 제품을 나란히 놓고, 폴리포니(동시 발음 수), 키 벨로시티 커브, USB-MIDI 레이턴시 세 항목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정리합니다.
참고: 가격은 2026년 5월 스쿨뮤직 기준 재고가. Casio WK-240는 76건반 모델이나, 이 가격대에서 Casio의 USB-MIDI 지원 최상위 라인으로 비교 포함.
가격 정책 — 세 브랜드가 노리는 구간이 다르다
| 브랜드 | 대표 모델 | 재고가 (2026.05) | 자체 음원 | USB-MIDI | USB Audio |
|---|---|---|---|---|---|
| Korg | Keystage 61 | ₩1,268,000 | 없음 (컨트롤러 전용) | ○ | × |
| Yamaha | MODX M6 | ₩2,190,000 | 있음 (AWM2 + FM-X) | ○ | ○ (내장 인터페이스) |
| Casio | WK-240 | ₩179,000 | 있음 (600음색) | ○ | × |
Korg Keystage 61은 자체 음원이 없는 순수 MIDI 컨트롤러입니다. 소리를 내려면 DAW + 소프트웨어 신디 또는 외부 음원 모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Yamaha MODX M6는 자체 음원과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탑재해 이 세 모델 중 독립 운용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Casio WK-240는 가격 자체가 다른 차원에 있어, 단순 비교보다는 ‘입문·교육용 별도 카테고리’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폴리포니(동시 발음 수) — 숫자가 의미하는 것
폴리포니(Polyphony)란 건반을 여러 개 동시에 눌렀을 때 몇 개의 음이 동시에 울릴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숫자가 낮으면 복잡한 코드나 페달 유지 중 새 음을 치면 먼저 눌린 음이 강제로 소거됩니다.
| 모델 | 최대 폴리포니 | 비고 |
|---|---|---|
| Korg Keystage 61 | 하드웨어 제한 없음* | 컨트롤러 전용 — 실제 폴리포니는 연동 소프트웨어에 의존 |
| Yamaha MODX M6 | 128음 | AWM2/FM-X 동시 사용 시 음원 엔진별 분산 |
| Casio WK-240 | 48음 | 내장 음원 기준; 화음+페달 유지 중 음 끊김 보고 다수 |
Korg Keystage 61은 하드웨어 자체 음원이 없으므로 폴리포니는 연동하는 소프트웨어(예: Korg Collection, Native Instruments 등)의 설정값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실적으로 DAW에서 128음 이상으로 설정 가능합니다.
Casio WK-240의 48음은 ‘나쁜 수치’라기보다 사용 목적을 잘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단선율 멜로디 연습, 간단한 코드 반주 수준에서는 충분하지만, 복음부 편곡이나 서스테인 페달을 많이 쓰는 피아노 연주 스타일에서는 한계가 드러납니다.
키 벨로시티 커브 — 세게 치면 얼마나 세게 반응하나
벨로시티 커브(Velocity Curve)란 건반을 누르는 속도(강도)를 0~127 MIDI 값으로 변환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세기로 쳐도 커브 설정에 따라 소리의 크기·음색 변화 폭이 달라집니다.
| 모델 | 벨로시티 커브 조정 | 고정 커브 종류 | 폴리포닉 애프터터치 |
|---|---|---|---|
| Korg Keystage 61 | 가능 (소프트웨어 제어) | 5~7종 선택 가능 | ○ (폴리 AT) |
| Yamaha MODX M6 | 가능 (내부 메뉴 조정) | Hard / Medium / Soft / Fixed 등 | × (채널 AT만) |
| Casio WK-240 | 제한적 (Touch Response ON/OFF) | 3단계 정도 | × |
폴리포닉 애프터터치(Poly AT)는 건반 하나하나를 누른 후 추가로 더 누르는 압력을 독립적으로 인식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C코드를 누른 상태에서 E 건반에만 추가 압력을 가해 비브라토를 걸 수 있습니다. Korg Keystage 61이 이 기능을 탑재한 것이 이 가격대에서 드문 스펙으로 유저 리뷰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Yamaha MODX M6는 채널 레벨 애프터터치(모든 누른 음에 동일하게 적용)만 지원합니다.
USB-MIDI 레이턴시 — 실측 데이터와 조건
레이턴시(Latency)란 건반을 눌렀을 때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일반적으로 10ms 이하면 연주 시 지연감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아래 수치는 복수의 유튜브 측정 영상 및 유저 리포트를 집계한 참고치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버퍼 크기(64~256 samples), OS, DAW에 따라 ±3~5ms 편차가 있습니다.
| 모델 | USB-MIDI 레이턴시 (참고치) | 측정 조건 | 비고 |
|---|---|---|---|
| Korg Keystage 61 | 약 1~3ms (MIDI 전송 자체) | Windows 11 / ASIO 드라이버 / 버퍼 64 samples | 실제 발음 레이턴시는 DAW + 플러그인 처리 시간에 크게 의존 |
| Yamaha MODX M6 | 약 2~4ms (USB MIDI) / 약 5~8ms (USB Audio 루프백) | Mac + Core Audio / 버퍼 128 samples | USB Audio 내장이지만 버퍼 설정에 따라 편차 큼 |
| Casio WK-240 | 약 5~12ms | Windows 10 / 일반 USB 드라이버 | 클래스 컴플라이언트이나 ASIO 미지원 환경에서 레이턴시 높아지는 보고 다수 |
MIDI 전송 레이턴시 자체는 세 모델 모두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차이가 나는 지점은 드라이버 호환성입니다. Casio WK-240는 ASIO 드라이버를 공식 지원하지 않아, Windows 환경에서 ASIO4ALL 같은 서드파티 드라이버를 쓰지 않으면 레이턴시가 10ms를 초과하는 보고가 종종 보입니다. Korg와 Yamaha는 전용 드라이버 또는 클래스 컴플라이언트 ASIO를 통해 안정적으로 낮은 레이턴시를 유지합니다.
종합 스펙 비교표
| 항목 | Korg Keystage 61 | Yamaha MODX M6 | Casio WK-240 |
|---|---|---|---|
| 가격 (2026.05) | ₩1,268,000 | ₩2,190,000 | ₩179,000 |
| 건반 수 | 61 | 61 | 76 |
| 건반 종류 | 세미 가중 | 세미 가중 (GH) | 비가중 터치 |
| 자체 음원 | 없음 | AWM2 + FM-X | 600음색 내장 |
| 폴리포니 | 소프트웨어 의존 | 128음 | 48음 |
| 폴리 AT | ○ | × | × |
| USB-MIDI | ○ | ○ | ○ |
| USB Audio | × | ○ (내장) | × |
| 오디오 인터페이스 필요 여부 | ○ 필요 | △ 불필요 | ○ 필요 (DAW 연동 시) |
| 무게 | 약 5.3kg | 약 7.2kg | 약 4.7kg |
| USB-MIDI 레이턴시 (참고치) | 1~3ms | 2~4ms | 5~12ms |
환경별 정리 — 어떤 상황에 어느 모델
시나리오 1. DAW 중심 홈 레코딩, 소프트웨어 신디를 주력으로 쓰는 경우
Korg Keystage 61이 후보 1순위입니다. 폴리포닉 애프터터치는 Serum, Pigments, ROLI 대응 플러그인에서 표현 범위를 크게 넓힙니다. 단, DAW와 소프트웨어 신디가 없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2. 라이브 공연 + 레코딩 동시, 장비 수를 줄이고 싶은 경우
Yamaha MODX M6가 적합합니다. 자체 음원이 방대하고 USB Audio 내장이라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 유저 리뷰에서 “라이브 셋에서 MODX만 들고 나갔다”는 패턴이 반복 등장합니다.
시나리오 3. 예산 20만원 이하, 기초 교육·취미 연습 목적
Casio WK-240의 17만원대 가격은 다른 대안이 없는 구간입니다. 다만 피아노 학습이 주목적이라면 가중 건반(해머 액션) 모델을 따로 검토하는 편이 낫습니다. 비가중 터치는 손가락 힘 훈련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같이 사야 할 것 — 실예산 계산
키보드·신디사이저 본체 가격만 보고 예산을 짜면 셋업 단계에서 막힙니다.
| 항목 | 가격 | 비고 |
|---|---|---|
| 본체 (Keystage 61 기준) | ₩1,268,000 | Yamaha MODX M6: ₩2,190,000 / Casio WK-240: ₩179,000 |
| 키보드 스탠드 | 3~8만원 | iMi KSC-1000W, Hercules KS100B 등 |
| 서스테인 페달 | 1~3만원 | 기본형 — 대부분 별도 구매 |
| 헤드폰 | 3~10만원 | 모니터링용 밀폐형 권장 |
| 오디오 인터페이스 | 10~20만원 | Korg/Casio 사용 시 필요. MODX M6는 USB Audio 내장으로 생략 가능 |
| USB 케이블 (Type-B 또는 Type-C) | 1~2만원 | 모델별 포트 확인 필수 |
| 키보드 케이스/가방 | 5~15만원 | Gator GTSA-KEY61 등 이동 시 필요 |
| 합계 (Keystage 61 기준) | 약 160~175만원 | MODX M6 기준 약 250만원선, Casio WK-240 기준 약 30~35만원선 |
구매 채널 안내
schoolmusic.co.kr 외에 낙원악기상가 내 키보드 전문 매장, 온라인 종합 악기몰에서 재고 확인이 가능합니다. Yamaha MODX M6는 공식 딜러 A/S가 국내에서 운영되므로 정식 채널 구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Casio WK-240는 전국 가전 유통망에서도 취급하지만, 악기 전문 매장에서 구매하면 셋업 상담을 같이 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 전 체크 포인트 요약
- [ ] 자체 음원이 필요한가, 아니면 DAW·소프트웨어 신디로 소리를 낼 환경인가
- [ ]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이미 있는가 (있으면 MODX M6의 USB Audio 내장 장점이 줄어듦)
- [ ] 폴리포닉 애프터터치가 연동하려는 소프트웨어에서 지원되는가 (Keystage 61 구매 전 확인)
- [ ] 레이턴시 민감 여부 — Windows 환경이라면 ASIO 드라이버 지원 여부 우선 확인
- [ ] 이동 빈도 — MODX M6는 7.2kg, 장거리 이동이 잦다면 케이스 예산 별도 확보




